아이돌 투표하려 우유 27만개 버린 팬들…中, 강력 규제 예고

입력 2021-08-04 13:22   수정 2021-08-04 13:33


중국 당국이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나섰다.

4일 중국중앙방송(CCTV)는 국가광전총국이 최근 지나친 '인기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온라인 예능 프로그램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를 내렸다고 전했다.

CCTV에 따르면 광전총국은 투표 절차를 엄격히 관리하고, 과도한 팬덤과 지나친 예능화 등 부정적 경향과 인기 지상주의, 물질 만능주의 등 기형적 가치관을 단호히 배척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예능 제작과 방영에서 업체들이 책임지고 팬 문화를 바르게 이끌도록 요구했고, 댓글 알바나 악플러도 처리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5월 중국에서 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의 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연습생에 투표하기 위해 우유를 27만여 개나 버리는 일이 발생해 공분을 샀던 바 있다.

당시 중국의 한 우유 회사는 중국의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 '청춘유니3'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며 이벤트를 진행, 우유 뚜껑에 QR코드를 부착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찍으면 '청춘유니3'에 참가한 아이돌 연습생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연습생에 많은 표를 선물하려는 팬들이 대거 몰렸고, 급기야는 우유를 대량으로 구매해 내용물을 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우유를 상자 채 쌓아두고 뚜껑만 빼 내용물을 하수구에 버리는 영상들이 퍼져 논란이 됐다.

결국 제작사인 아이치이의 프로듀서와 우유 회사는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공식 사과했고, 중국 사이버 감독기관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향후 팬들이 아이돌을 응원하기 위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경우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연예인 공식 팬 카페나 관련 단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문제가 된 예능프로그램 제작을 중단시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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